연료펌프 고장 원인
“연료는 어차피 차가 움직일 만큼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
출퇴근 거리가 짧은 운전자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저 역시 주유소에 갈 때마다 가득 채우기보다는 필요한 만큼만 넣고 다니는 운전자들을 자주 봅니다. 그런데 자동차 이야기를 조금만 찾아보면 “연료를 1/4 이하로 유지하면 연료펌프가 과열돼 고장 난다”, “바닥에 있는 찌꺼기가 펌프로 빨려 들어간다”는 이야기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연료를 조금만 넣고 다니는 습관은 정말 자동차 연료펌프의 수명을 줄이는 행동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연료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연료펌프가 바로 고장 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연료가 거의 없는 상태를 반복하거나 실제로 연료를 바닥낼 정도로 운전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연료는 단순히 엔진에서 태워지는 에너지원만이 아니라, 일부 인탱크 전동 연료펌프에서 냉각과 윤활을 담당하는 작동 매체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Delphi는 연료가 펌프를 통과하면서 윤활과 냉각에 기여하며, 연료가 완전히 떨어진 상태에서는 펌프가 과열돼 손상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연료펌프는 정확히 무슨 일을 할까?
자동차의 연료탱크에 들어 있는 연료는 스스로 엔진까지 이동하지 않습니다.
가솔린 차량을 기준으로 보면 연료탱크 내부 또는 주변에 장착된 전동식 연료펌프(Electric Fuel Pump)가 연료를 빨아들여 일정한 유량과 압력으로 엔진의 연료분사 시스템에 공급합니다.
최근 자동차에서는 펌프 하나만 덩그러니 탱크 안에 들어 있는 경우보다 연료 공급 모듈(Fuel Supply Module) 형태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성 부품 | 주요 역할 |
|---|---|
| Electric Fuel Pump | 연료를 엔진 방향으로 압송 |
| Pre-filter / Strainer | 펌프로 들어가는 큰 이물질 여과 |
| Fine Filter | 인젝터를 보호하기 위한 미세 여과 |
| Fuel Level Sensor | 연료량 측정 |
| Reservoir / Pot | 펌프 주변에 일정량의 연료 유지 |
| Jet Pump | 포트 내부로 연료를 지속적으로 공급 |
| Pressure Regulator | 시스템에 필요한 연료압력 조절 |
Bosch가 설명하는 연료 공급 모듈을 보면 제트펌프가 포트에 지속적으로 연료를 채우고, 이 포트가 메인 연료펌프 주변을 연료로 채운 상태로 유지하는 구조가 사용됩니다. 즉 연료 게이지가 조금 내려갔다고 곧바로 펌프 전체가 공기 중에 노출되는 단순한 구조가 아닙니다.
연료를 적게 넣으면 연료펌프가 고장 난다는 말은 사실일까?
여기서 가장 먼저 구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연료가 적다”와 “연료가 거의 없다”는 같은 상황이 아닙니다.
탱크 용량이 50L인 자동차에 15L가 남아 있다고 해서 펌프가 당장 과열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상적으로 설계된 연료 공급 모듈은 차량이 가속하거나 감속하고 코너를 돌아도 일정 시간 펌프 주변에 연료가 남도록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흔히 말하는
“연료 게이지가 1/4 밑으로 내려가는 순간부터 연료펌프가 손상된다.”
라는 설명은 지나치게 단순합니다.
자동차 제조사와 연료 공급 시스템의 구조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1/4이라는 숫자가 모든 자동차에 적용되는 절대적인 고장 기준은 아닙니다.
다만 연료량이 계속 줄어들어 탱크가 거의 비어가는 단계까지 가면 펌프가 일하기에는 점점 불리한 조건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 1|연료는 펌프의 냉각과 윤활에도 사용됩니다
인탱크 전동 연료펌프에는 전기모터가 들어 있습니다.
모터가 회전하면 당연히 열이 발생합니다.
이때 펌프 내부를 통과하는 연료가 열을 빼앗고 일부 움직이는 부분의 윤활에도 기여합니다. Delphi 역시 연료펌프가 연료의 흐름을 이용해 냉각과 윤활을 받는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은 단순히 연료 게이지가 낮은 것이 아니라 연료가 완전히 떨어진 상태에서 펌프가 작동하는 상황, 즉 일종의 드라이 러닝(Dry Running)에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연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정상적인 냉각 조건이 무너지고 펌프 내부 온도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한두 번 주유 경고등이 켜졌다고 펌프가 곧바로 망가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것이 반복되는 경우입니다.
매번 주유 경고등이 들어온 뒤에도 계속 운전하고, 간혹 시동이 꺼질 정도까지 연료를 바닥내는 운전 습관이 이어진다면 펌프에 불필요한 열적 부담을 반복해서 주게 됩니다.
문제의 핵심 2|연료가 너무 적으면 순간적인 연료 부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항상 평평한 도로에서 정속으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급가속도 하고, 제동도 하고, 언덕도 올라가고, 급한 코너도 돌아갑니다.
이때 탱크 내부의 연료도 함께 움직입니다.
연료가 충분하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연료가 극도로 적으면 연료가 탱크 한쪽으로 쏠리면서 펌프 흡입구 주변의 연료량이 순간적으로 부족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현대 자동차의 연료모듈에는 리저버(Reservoir), 포트(Pot), 배플(Baffle), 제트펌프(Jet Pump) 같은 구조가 사용됩니다.
Bosch의 연료 공급 모듈에서도 제트펌프가 포트를 계속 채워 메인 연료펌프가 연료에 잠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탱크 자체의 연료가 거의 바닥난 상황에서는 이 시스템도 무한정 연료를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펌프 흡입구에 공기가 섞이면 연료 유량과 연료압력이 불안정해질 수 있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엔진이 순간적으로 힘을 잃거나 시동이 꺼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캐비테이션도 생길 수 있을까?
연료펌프 이야기에서 자주 등장하는 전문용어가 캐비테이션(Cavitation)입니다.
캐비테이션은 펌프 흡입 조건이 좋지 않을 때 액체 내부의 압력이 낮아지면서 기포가 만들어지고, 이 기포가 다시 붕괴하면서 펌프의 효율과 내구성에 영향을 주는 현상을 말합니다.
자동차 연료펌프에서는 실제 조건이 펌프 구조와 연료 온도, 흡입압력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연료가 조금 적으면 무조건 캐비테이션이 발생한다”고 말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연료가 극도로 부족하거나 흡입이 불안정해지면 Aeration, Fuel Starvation, 불안정한 유량 공급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쉬워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즉 중요한 것은 “게이지 몇 칸”보다는 펌프 흡입부까지 안정적으로 액체 연료가 공급되고 있느냐입니다.
코리의 중간생각
자동차 이야기는 이상하게 숫자 하나가 붙으면 규칙처럼 굳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료는 무조건 반 이상”, “1/4 이하로 내려가면 펌프가 망가진다” 같은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실제 구조를 살펴보면 자동차 회사도 연료량이 줄어드는 상황을 당연히 예상하고 연료모듈을 설계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한 번 1/4 아래로 내려갔느냐가 아니라 거의 빈 상태를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래 반복하느냐라고 보는 편이 더 합리적입니다.
자동차 관리에서는 절대적인 숫자 하나보다 부품이 어떤 조건에서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한줄팁|주유 경고등을 “이제 주유소를 찾아야 한다”는 신호로 사용하고, “아직 얼마나 더 갈 수 있나”를 시험하는 신호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연료가 적으면 탱크 바닥의 찌꺼기를 빨아들인다”는 말은 사실일까?
이 이야기도 절반 정도는 맞고 절반은 설명이 과장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연료탱크 내부가 오염되어 있다면 먼지, 녹, 침전물 등이 연료 공급 시스템에 문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DENSO는 인탱크 연료펌프 고장의 대표적인 원인 가운데 하나로 탱크 내부의 먼지와 녹 같은 오염(Contamination)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Delphi 역시 펌프를 교체할 때 오염된 탱크를 청소하지 않으면 새 연료펌프까지 조기에 손상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연료펌프의 흡입부와 프리필터는 원래 탱크 하부의 연료를 사용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연료가 가득 차 있을 때에는 위쪽의 깨끗한 연료만 빨아들이고, 연료가 1/4 이하가 되는 순간 갑자기 바닥의 찌꺼기를 빨아들이기 시작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따라서
“연료를 적게 넣으면 그때부터 탱크 바닥의 찌꺼기가 빨려 올라온다.”
라고 설명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탱크 자체가 얼마나 오염되어 있는가, 스트레이너와 연료필터 상태가 어떤가입니다.
Bosch의 연료 공급 모듈에도 펌프를 보호하기 위한 프리필터가 포함되어 있으며, DENSO는 오염뿐 아니라 불량 전기 연결과 낮은 공급전압 역시 연료펌프 고장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합니다.
사실과 오해를 한 번에 정리하면
| 흔히 듣는 이야기 | 판단 | 실제 설명 |
|---|---|---|
| 연료가 1/4 이하이면 펌프가 바로 고장 난다 | 과장 | 1/4은 절대적인 고장 기준이 아님 |
| 연료가 펌프 냉각에 도움을 준다 | 사실 | 펌프를 통과하는 연료가 냉각·윤활에 기여 |
| 연료를 완전히 바닥내는 것은 펌프에 좋지 않다 | 사실 | 냉각과 윤활 조건이 나빠지고 과열 위험 증가 |
| 저연료 상태에서는 코너에서 연료 공급이 불안정할 수 있다 | 가능 | 연료가 한쪽으로 쏠리면 흡입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음 |
| 연료가 적으면 그때부터 바닥 찌꺼기를 빨아들인다 | 지나친 단순화 | 흡입구는 원래 탱크 하부에 위치하며 핵심은 탱크 오염 상태 |
| 항상 연료를 가득 채워야 펌프가 오래 간다 | 근거 부족 | 항상 Full Tank일 필요까지는 없음 |
| 주유 경고등이 켜질 때마다 계속 끝까지 운전하는 습관 | 비추천 | 극저연료 운전을 반복할 이유가 없음 |
실사례|연료펌프가 여러 번 고장 났지만 원인은 ‘적은 연료’가 아니었습니다
연료펌프 고장을 진단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시동 불량 = 연료펌프 고장이라는 식으로 단순하게 접근하면 엉뚱한 부품을 반복해서 교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Delphi가 공개한 연료펌프 고장 분석 사례 가운데는 약 5주 동안 연료모듈을 세 번 교체한 차량이 있었습니다.
차량은 시동이 걸리지 않는 증상을 반복했고 탱크 하부를 충격하면 일시적으로 작동하기도 했습니다.
겉으로 보면 전형적인 연료펌프 고장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회수된 세 개의 연료모듈을 분석한 결과 진짜 문제는 펌프 자체가 아니라 연료펌프 전기 커넥터의 접지 단자가 과열되어 손상된 것이었습니다. 불량한 전기 연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펌프만 계속 교체했던 것입니다.
DENSO 역시 연료펌프의 대표적인 고장 원인으로 탱크 오염뿐 아니라 느슨한 연결, 불량 접지, 과열된 커넥터로 인한 저전압 등을 지적합니다.
이 사례가 중요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연료펌프가 고장 났다고 해서 항상
“연료를 적게 넣어서 그런가 보다.”
라고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연료펌프 고장 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
연료펌프가 약해지면 엔진이 요구하는 만큼의 연료 유량과 연료압력(Fuel Pressure)을 유지하기 어려워집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동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짐
- 시동이 간헐적으로 걸리지 않음
- 가속할 때 순간적으로 힘이 빠짐
- 고속 또는 고부하에서 출력 부족
- 주행 중 엔진이 꺼짐
- 재시동이 어려움
- 펌프에서 평소보다 큰 윙윙거리는 소리가 발생함
- 연료압력 부족 관련 고장코드가 발생함
DENSO는 연료펌프 이상 시 시동 불량, 가속 중 엔진 정지, 가속 지연, 연료 유량 감소에 따른 출력 부족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연료필터 막힘, 인젝터 문제, 연료압력 센서, 배선, 릴레이, 펌프 제어모듈, 점화 시스템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료펌프를 교체하기 전에 연료압력 측정, 연료 유량 확인, 전압 강하 테스트, 접지 상태 확인 등이 필요합니다.
연료펌프 진단에서는 전압도 중요합니다
연료펌프는 전기모터입니다.
따라서 연료 상태만큼 전기 공급 조건도 중요합니다.
배선 저항이 증가하거나 커넥터가 부식되고 접지가 나빠지면 펌프에 정상적인 전압이 공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전압이 낮아지면 펌프 회전속도와 토출량이 떨어질 수 있고, 시스템이 요구하는 연료압력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펌프를 교환했는데 몇 달 만에 다시 문제가 생겼다면 단순히 “부품 복불복”이라고 생각하기 전에 커넥터 과열, 접지 저항, 탱크 오염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DENSO 역시 연료펌프 고장의 주요 원인으로 오염과 전기 연결 문제를 함께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연료는 어느 정도 남았을 때 넣는 것이 좋을까?
모든 자동차에 적용되는 절대적인 “정답 연료량”은 없습니다.
탱크 형상, 펌프모듈 구조, 제트펌프 유무, 차체의 움직임, 연료 게이지 보정값 등이 차량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항상 연료를 절반 이상 유지해야 한다거나 1/4 이하로 내려가면 고장이 시작된다고 볼 근거는 부족합니다.
다만 자동차를 오래 관리한다는 관점에서는 연료 경고등이 켜진 뒤 남은 주행 가능거리를 끝까지 사용하는 습관보다는 대략 1/4 전후에서 여유 있게 주유하는 방법이 편하고 안전한 관리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1/4은 펌프가 고장 나는 마법의 경계선이 아니라, 운전자가 극저연료 상태에 자주 들어가지 않도록 해주는 보수적인 관리 기준 정도로 이해하면 좋습니다.
특히 여름철 장거리 주행, 고속도로, 산길, 장거리 정체 구간처럼 주유소 접근이 어려울 수 있는 환경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주유 경고등이 켜졌다고 바로 펌프가 손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부분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동차 회사는 운전자가 연료 게이지를 정확히 50% 이상 유지하면서 운전할 것이라고 가정해 차를 설계하지 않습니다.
연료가 줄어들고 주유 경고등이 켜지는 상황 역시 정상적인 사용 조건의 일부입니다.
따라서 가끔 연료 경고등을 봤다고 해서
“내 연료펌프 수명이 이미 줄어들었을까?”
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진짜 피해야 할 것은 경고등 이후의 남은 연료를 매번 끝까지 사용하는 습관과 실제로 시동이 꺼질 때까지 연료를 소비하는 행동입니다.
Delphi는 연료가 완전히 떨어지면 펌프의 냉각과 윤활이 부족해져 손상될 수 있으며, 이런 상황을 반복하면 펌프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DENSO 역시 연료탱크가 거의 빈 상태로 주행하는 것을 피하도록 안내합니다.
가솔린과 디젤은 조금 다르게 봐야 합니다
여기서 하나 더 구분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주로 이야기하는 것은 탱크 내부에 설치되는 저압 전동 연료펌프(In-tank Electric Fuel Pump)입니다.
가솔린 직분사(GDI) 엔진에는 탱크에서 연료를 보내주는 저압펌프 외에도 엔진에 장착된 고압 연료펌프(High Pressure Fuel Pump, HPFP)가 존재합니다.
커먼레일 디젤 역시 저압 연료 공급 계통과 고압펌프가 별도로 구성될 수 있습니다.
특히 디젤 고압 연료 시스템은 연료의 윤활성과 오염, 수분 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연료가 적으면 펌프가 고장 난다”는 하나의 설명으로 가솔린과 디젤 시스템 전체를 묶어서는 안 됩니다.
어떤 펌프를 이야기하는지부터 구분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연료펌프를 오래 사용하려면 무엇을 관리해야 할까?
연료펌프 수명을 생각한다면 단순히 “항상 가득 넣기”보다 다음과 같은 조건을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첫째, 연료를 완전히 바닥내는 습관을 피하는 것입니다.
둘째, 오염된 연료를 피하고 탱크 내부 오염이 의심된다면 점검해야 합니다.
셋째, 교환식 연료필터가 적용된 차량이라면 제조사의 교환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펌프 교체 시에는 새 펌프만 장착하지 말고 탱크 내부 오염과 스트레이너, 배선, 커넥터 상태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Delphi는 오염된 탱크에 새 펌프를 장착하면 새 부품 역시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펌프 교환 과정에서 탱크 청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다섯째, 시동 불량이나 출력 저하가 있다고 곧바로 펌프를 교환하기보다 연료압력과 전기 회로를 먼저 진단해야 합니다.
결국 연료펌프 수명을 결정하는 것은 연료 게이지의 한 칸보다 열, 오염, 전압, 연료 공급 안정성이라는 여러 조건의 조합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연료를 적게 넣고 다니는 습관이 연료펌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려면, 펌프 하나만 따로 보기보다 연료가 탱크에서 출발해 엔진까지 이동하는 전체 과정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연료탱크는 연료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연료펌프는 필요한 압력과 유량으로 연료를 보내며, 연료필터와 인젝터는 이를 깨끗하고 정밀하게 엔진으로 전달합니다. 이 가운데 어느 한 부분에 문제가 생겨도 시동 불량, 출력 저하, 가속 지연 같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연료 공급 시스템 완전정리|연료탱크·연료펌프·인젝터 구조부터 고장 증상·관리법까지」 에서는 연료탱크부터 연료펌프, 필터, 연료라인, 인젝터까지 이어지는 구조와 작동 원리를 하나의 흐름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연료펌프 고장을 조금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싶다면 전체 연료 공급 시스템과 연결해서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코리의 생각
“연료를 적게 넣으면 연료펌프가 망가진다”는 말에는 분명 기술적인 근거가 일부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표현하면 연료를 적게 넣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연료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펌프를 반복적으로 운전하는 습관이 좋지 않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현대 자동차의 연료모듈에는 펌프 주변의 연료를 유지하기 위한 포트와 제트펌프 같은 장치가 적용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연료 게이지가 1/4 이하가 됐다는 이유만으로 펌프가 갑자기 공기 중에 노출돼 과열된다고 보는 것은 지나친 설명입니다.
반대로 연료를 실제로 바닥내는 것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펌프를 통과하는 연료가 냉각과 윤활에 기여하기 때문에 극저연료 상태를 반복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래서 코리가 정리하는 기준은 간단합니다.
연료를 항상 가득 채워 다닐 필요는 없지만, 주유 경고등을 매번 한계주행의 출발점으로 사용하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1/4이라는 숫자는 고장이 시작되는 절대적인 선이 아니라 자동차를 편하게 관리하기 위한 여유선 정도로 생각하면 충분합니다.
연료펌프 고장 원인 FAQ|연료를 적게 넣고 다니면 연료펌프가 고장 날까?
Q1. 연료가 1/4 이하로 내려가면 연료펌프가 손상되나요?
아닙니다. 1/4이라는 수치는 모든 차량에 적용되는 연료펌프 고장 기준이 아닙니다. 현대 연료모듈에는 펌프 주변에 연료를 유지하는 리저버나 제트펌프 등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다만 거의 빈 탱크 상태를 반복하거나 실제로 연료를 바닥내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연료가 적으면 바닥의 찌꺼기가 연료펌프로 빨려 들어가나요?
탱크 오염이 연료펌프와 연료시스템의 고장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연료량이 줄어드는 순간에만 갑자기 바닥의 찌꺼기를 빨아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펌프 흡입부는 원래 탱크 하부에 위치하며 프리필터도 사용됩니다. 따라서 연료량 자체보다 탱크 오염과 필터 상태를 함께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Q3. 연료펌프 수명을 위해 항상 연료를 가득 채워야 하나요?
그럴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정상적인 연료 공급 모듈은 연료량이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해 설계됩니다. 다만 주유 경고등이 켜진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장거리 주행하거나 연료가 완전히 떨어질 때까지 사용하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료를 바닥내는 것보다 여유 있게 주유하는 편이 연료펌프의 냉각과 안정적인 연료 공급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연료펌프 고장 원인 참고자료
- Bosch Mobility Aftermarket — Fuel Supply Module / Fuel Supply System
- DENSO Aftermarket — Fuel Pump Technical Information
- Delphi Technologies / PHINIA — Gasoline Fuel Systems, Fuel Modules and Pumps
- Delphi Technologies — Analyzing a Failed Fuel Pump
- Delphi Technologies — Electric In-Tank Fuel Pump Replacement Instructions
- Mobility, Advanced – SAE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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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하나만 알아도 세상이 더 선명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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