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연구 거점 비교: 미국·중국·일본의 양자컴퓨터·핵융합·전력망 기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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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 연구 거점 비교

새벽 두 시, 미국의 한 국립연구소에서는 초전도 큐비트의 미세한 잡음을 줄이는 실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중국의 극한조건 실험시설에서는 수십만 기압에 가까운 압력을 가한 물질의 전기저항을 측정하고, 일본의 연구실에서는 강한 자기장과 반복적인 열충격을 견딜 수 있는 고온 초전도 선재를 감고 있습니다.

세 연구실이 바라보는 목표는 조금씩 다릅니다.

미국은 초전도체를 양자컴퓨터와 첨단 과학 장비의 핵심 부품으로 만들려 하고, 중국은 새로운 고온 초전도 물질을 발견해 거대한 국가 인프라로 연결하려 합니다. 일본은 오랜 소재 기술과 정밀 제조 능력을 바탕으로 초전도 자석, 전력 케이블, 자기부상열차 같은 실제 시스템을 완성하는 데 강점을 보입니다.

전 세계 초전도체 연구 경쟁은 이제 단순한 임계온도 기록 경쟁이 아닙니다.

누가 더 안정적인 소재를 만들고, 더 긴 초전도 선재를 생산하며, 더 강한 자석과 더 정교한 양자회로를 구현하는지가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결정하게 됩니다.


초전도체 연구가 국가 전략 기술이 된 이유

초전도체는 특정 임계온도 이하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고 내부의 자기장을 밀어내는 마이스너 효과를 나타내는 물질입니다.

전기저항이 0에 가까워지면 전류가 이동하면서 열로 손실되는 에너지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동시에 매우 강한 자기장을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초전도체는 전력망, 핵융합로, 자기공명영상 장치, 입자가속기, 자기부상열차, 양자컴퓨터에 폭넓게 활용됩니다.

그러나 실험실에서 초전도 현상을 발견하는 것과 산업 현장에서 초전도 장비를 운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실제 초전도 시스템에는 다음 조건이 함께 필요합니다.

핵심 조건구체적인 의미산업화에 미치는 영향
높은 임계온도 Tc더 높은 온도에서 초전도 상태 유지냉각 비용과 장비 복잡성 감소
높은 임계전류밀도 Jc작은 단면적으로 많은 전류 전달케이블과 자석의 소형화
높은 임계자기장 Hc2강한 자기장에서도 초전도 유지핵융합·가속기·고자장 장비에 유리
낮은 교류손실교류 환경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 감소전력 케이블과 모터에 중요
기계적 내구성인장력·진동·열충격을 견디는 능력대형 자석과 이동체 적용 가능
대량생산성길고 균일한 선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생산상용화 속도를 좌우

결국 좋은 초전도체는 단순히 임계온도가 높은 물질이 아닙니다.

강한 전류와 자기장을 견디면서도 길게 생산할 수 있고, 반복적인 냉각과 가열에도 성능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미국·중국·일본의 연구 전략이 서로 달라지는 지점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미국 초전도체 연구의 중심은 양자컴퓨터와 거대과학이다

미국의 가장 큰 강점은 초전도 소재 연구를 양자컴퓨터, 입자가속기, 핵융합, 정밀계측과 연결하는 거대한 연구 생태계입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에는 브룩헤이븐국립연구소, 아르곤국립연구소,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 오크리지국립연구소, SLAC국립가속기연구소 등 세계적인 시설이 모여 있습니다.

한 연구실에서 새로운 초전도 박막을 만들면 다른 시설의 방사광가속기와 중성자 산란 장비를 이용해 결정구조와 전자 상태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후 대학과 기업이 이를 큐비트, 센서, 고자장 자석으로 제작하는 구조입니다.

초전도 양자컴퓨터에서 강한 미국

초전도 큐비트는 조지프슨 접합을 이용해 인공적인 양자 상태를 만드는 회로입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NIST는 초전도 전자소자와 조지프슨 접합을 이용한 정밀 측정, 극저온 회로, 큐비트 제어 및 판독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큐비트를 읽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잡음과 제어선의 열 유입을 줄이는 기술은 대규모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데 필수적입니다.

초전도 큐비트는 반도체 공정과 비교적 잘 결합되지만, 극저온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재료 결함과 계면 산화층이 결맞음 시간 coherence time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연구는 단순히 큐비트 개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알루미늄 박막과 실리콘 기판 사이의 계면, 유전체 손실, 표면 오염, 2준위 결함 two-level systems, 극저온 마이크로파 증폭기, 양자 오류 정정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부는 2025년 국가 양자정보과학 연구센터의 다음 단계에 6억2,5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페르미연구소가 주도하는 SQMS는 초전도 마이크로파 공동과 극저온 기술을 확장해 다수의 양자프로세서를 연결하는 기반을 연구합니다.

니켈산화물과 새로운 고온 초전도체 탐색

미국은 구리산화물 cuprate, 철 기반 초전도체, 니켈산화물 nickelate, 그래핀 계열 양자물질 등 비정상 초전도체의 메커니즘 연구에서도 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압에서만 초전도성이 나타나던 층상 니켈산화물을 박막 기판 위에 성장시켜 압축 변형을 가하는 방식이 주목받았습니다.

기판이 박막을 옆으로 압축하면 내부 결정구조가 고압 환경과 비슷하게 변형됩니다. 미국 에너지부가 소개한 연구에서는 이러한 에피택셜 스트레인 epitaxial strain을 이용해 La₃Ni₂O₇ 계열 박막에서 상압 초전도성을 구현하는 경로가 제시됐습니다.

이 방식이 중요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수십만 기압을 유지해야만 작동하는 물질은 물리학적으로 흥미로워도 실제 케이블이나 전자소자로 만들기 어렵습니다. 반면 박막 내부에 구조적 압력을 고정할 수 있다면 초전도 트랜지스터, 센서, 양자회로 같은 소형 장치로 확장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핵융합용 REBCO 고자장 자석

미국의 또 다른 축은 핵융합입니다.

REBCO는 희토류·바륨·구리 산화물 계열의 고온 초전도체로, 높은 자기장과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우수한 임계전류 특성을 보입니다.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는 REBCO 테이프의 상용화가 진행되면서 고온 초전도 자석을 핵융합 장치에 적용하려는 연구가 다시 활발해졌다고 설명합니다. 기존 저온 초전도 자석보다 높은 자기장을 구현하면 토카막의 크기를 줄이면서도 플라스마 구속 성능을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MIT와 Commonwealth Fusion Systems가 공동 개발한 대형 고온 초전도 자석은 2021년 20테슬라의 자기장을 달성했고, 이후 분석을 통해 핵융합 장치에 필요한 주요 설계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미국은 이처럼 기초물리, 국립연구소, 대학, 민간 스타트업, 반도체 산업이 연결되는 구조가 강합니다.

새로운 소재를 발견한 뒤 실제 장비와 기업으로 옮겨가는 경로가 비교적 빠르다는 것이 미국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중국 초전도체 연구는 소재 발견과 대형 국가시설이 이끈다

중국의 초전도체 전략은 속도와 규모에서 두드러집니다.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 중국과학기술대학교, 칭화대학교, 남방과기대학교, 중국과학원 플라스마물리연구소를 중심으로 고온 초전도체의 전자구조, 고압 수소화물, 니켈산화물, 철 기반 초전도체, 핵융합 자석 연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극저온·초고압·강자기장을 한곳에서 구현하는 대형 연구시설에 꾸준히 투자해 왔습니다.

니켈산화물 상압 초전도 연구

2025년 중국 연구진은 니켈산화물 박막에서 상압 고온 초전도성을 구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남방과기대학교 등을 포함한 연구팀은 기판에서 발생하는 압축 변형을 이용해 니켈산화물의 결정구조를 조절했습니다. 그 결과 고압 장치 없이도 약 40K 이상의 온도 구간에서 초전도 전이를 관찰할 수 있는 물질 시스템을 제시했습니다.

니켈산화물이 중요한 이유는 구리산화물과 전자구조가 닮았으면서도 완전히 같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구리산화물 고온 초전도체에서는 전자 사이의 강한 상호작용과 반강자성, 도핑, 의사갭 pseudogap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니켈산화물을 비교 대상으로 연구하면 어떤 특성이 고온 초전도에 반드시 필요한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중국 연구진은 구리 기반, 철 기반, 니켈 기반 초전도체를 비교하면서 비정상 초전도 메커니즘의 공통 규칙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극한조건 종합실험시설 SECUF

중국의 연구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시설이 극한조건 종합실험시설 SECUF입니다.

이 시설은 초고압, 극저온, 강자기장, 초고속 광학 측정 같은 조건을 결합해 물질의 전기적·자기적 상태를 분석하는 국가 연구 인프라입니다.

보통 하나의 물질에 압력을 가하면서 온도를 낮추고 자기장까지 변화시키려면 여러 장비가 복잡하게 결합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측정 오차가 커지고 실험 가능한 시료 크기도 제한됩니다.

SECUF는 이런 극한조건을 종합적으로 구현해 고압 수소화물, 니켈산화물, 양자자성체, 위상물질을 탐색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중국과학원은 이 시설이 고압 환경에서 새로운 초전도 물질과 잠재적인 상온 초전도 후보를 찾는 데 활용될 것으로 설명합니다.

강자기장과 핵융합용 초전도 자석

중국은 소재 발견에서 끝나지 않고 초전도 자석과 핵융합 장비로 연구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중국과학원 플라스마물리연구소 연구진은 2025년 완전 초전도 자석 시스템을 이용해 35.1테슬라의 안정 자기장을 구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강한 정상상태 자기장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기술은 핵융합로뿐 아니라 자기공명장치, 재료 분석, 고에너지 물리 연구에도 중요합니다.

중국의 장점은 대형 국가 프로젝트를 통해 기초연구와 장비 제조, 초전도 선재 공급망을 동시에 확장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면 빠른 성과 발표가 실제 재현성과 장기 신뢰성으로 이어지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초전도 연구에서는 저항 감소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마이스너 효과와 임계자기장, 시료 균일성, 독립 연구진의 재현까지 검증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 번 고민하게 됩니다

초전도 연구 경쟁을 임계온도 숫자 하나로 비교해도 괜찮을까요?

임계온도가 높아도 수십만 기압이 필요하면 발전소나 전력 케이블에는 바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임계온도가 조금 낮더라도 수킬로미터 길이의 균일한 선재로 생산할 수 있다면 산업적 가치는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논문 속 최고 기록과 공장 안에서 반복 생산되는 기술은 같은 초전도체라도 전혀 다른 세계입니다.

결국 어느 나라가 앞서 있는지를 판단하려면 물질 발견, 재현성, 선재 제조, 냉각 시스템, 장비 수명, 공급망까지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한줄팁: 초전도체 연구 성과를 볼 때는 임계온도 Tc뿐 아니라 압력 조건, 임계전류밀도 Jc, 시료 크기와 독립 재현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 초전도체 연구는 소재와 정밀 제조의 축적이 강점이다

일본은 초전도체 연구의 역사가 길고, 기초 소재를 실제 선재와 장비로 완성하는 능력이 강한 국가입니다.

물질·재료연구기구 NIMS, 이화학연구소 RIKEN, 일본과학기술진흥기구 JST, 도쿄대학교, 도호쿠대학교, 규슈대학교를 중심으로 초전도 소재와 고자장 자석, 전력 케이블, 핵융합, 자기부상열차 연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스무트계 고온 초전도체의 발견

1988년 일본의 금속재료기술연구소에서 발견된 비스무트계 고온 초전도체는 일본 초전도 연구를 대표하는 성과입니다.

현재 NIMS의 전신 기관이 발견한 이 물질은 100K를 넘는 높은 임계온도를 나타냈고, 이후 BSCCO 또는 Bi계 초전도체로 불리며 선재와 자석 기술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비스무트계 초전도체는 세라믹이라 깨지기 쉽지만, 은 피복과 다심 구조를 이용하면 길고 유연한 테이프 형태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일본 기업들은 이 소재를 수백 미터에서 수킬로미터 길이의 선재로 제조하며 전력 케이블, 모터, NMR 자석에 적용해 왔습니다. JST가 소개한 개발 사례에서는 깨지기 쉬운 고온 초전도 세라믹을 2킬로미터가 넘는 장선재로 제조하는 기술이 구축됐습니다.

고온 초전도 선재와 영구전류 자석

초전도 자석의 성능은 선재만 좋다고 완성되지 않습니다.

선재와 선재를 연결하는 접합부에서도 전기저항이 사실상 없어야 합니다. 접합부에 미세한 저항이 남아 있으면 영구전류 모드에서 자기장이 서서히 약해집니다.

일본 연구진은 고온 초전도체 사이를 무저항에 가깝게 접합한 NMR 자석을 제작해 2년 동안 영구전류 운전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기술은 별도의 전원 공급 없이도 매우 안정적인 자기장을 유지해야 하는 핵자기공명 장비와 정밀 계측에 중요합니다.

일본의 경쟁력은 이런 눈에 잘 띄지 않는 접합, 절연, 권선, 냉각, 장기 안정성 기술에 있습니다.

초전도 리니어는 일본의 대표적인 실증 사례

일본의 초전도 기술을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례는 SCMAGLEV입니다.

차량에 설치된 초전도 자석과 지상 코일 사이의 자기력을 이용해 차량을 부상시키고 추진하는 방식입니다. 바퀴와 선로의 접촉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초고속 운행에서 발생하는 기계적 마찰을 줄일 수 있습니다.

JR도카이는 야마나시 시험선에서 장기간 주행시험을 진행해 왔으며, 초전도 리니어 시스템의 상업 운행 목표 속도를 시속 500킬로미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사례는 일본 초전도 연구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새로운 물질의 논문 기록보다 냉각장치, 차량 진동, 전자기 차폐, 선로 코일, 유지보수까지 포함한 전체 시스템을 오랜 기간 검증하는 방식입니다.

40테슬라급 고온 초전도 자석과 핵융합

일본은 최근 핵융합용 고온 초전도 자석 연구에도 힘을 싣고 있습니다.

JST 문샷 연구개발 프로그램은 고성능·저비용 초전도 선재의 대량생산 기술과 액체헬륨을 사용하지 않는 고온 초전도 자석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목표에는 고온 초전도 선재를 이용한 40테슬라급 초고자장 코일, 거대한 전자기력과 중성자 조사에 견디는 자석 구조, 소형 토카막 핵융합로에 필요한 공급망 구축이 포함됩니다.

일본은 세계 최초 기록을 빠르게 발표하기보다는 고품질 선재와 정밀 제조, 장기 신뢰성을 축적하는 방향에 가깝습니다.


미국·중국·일본 초전도체 연구 전략 비교

구분미국중국일본
대표 연구 축양자컴퓨터·거대과학·핵융합신물질 탐색·극한조건·대형 국가시설초전도 선재·자석·전력·교통
주요 기관DOE 국립연구소, NIST, MIT, 대학·기업중국과학원, USTC, 칭화대, 남방과기대NIMS, RIKEN, JST, 대학·소재기업
강한 분야초전도 큐비트, 박막, 고자장 자석니켈산화물, 고압 초전도체, 국가 인프라BSCCO·REBCO 선재, 접합, 리니어
연구 방식기초연구와 민간기업의 빠른 연결국가 주도의 대규모 집중 투자장기 축적과 정밀 제조 중심
대표 응용양자컴퓨터, 입자가속기, 핵융합핵융합, 강자기장, 전력 인프라자기부상열차, NMR, 케이블, 핵융합
핵심 과제큐비트 오류와 극저온 시스템 비용재현성 검증과 장기 신뢰성높은 생산비와 상용화 속도

이 표만 보면 세 나라가 같은 결승선을 향해 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은 초전도체를 계산과 측정의 핵심 소자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물질과 거대한 국가 장비에 집중합니다.

일본은 발견된 초전도체를 안정적인 선재와 자석으로 바꾸는 데 강합니다.

세 나라의 기술은 경쟁 관계이면서 동시에 서로 의존합니다. 미국의 핵융합 기업도 일본이나 중국에서 생산되는 REBCO 선재 공급망을 무시하기 어렵고, 중국과 일본의 연구진 역시 미국 국립연구소의 가속기·분석 장비 및 국제 공동연구와 연결됩니다.


어떤 국가가 초전도체 연구에서 가장 앞서 있을까

하나의 국가를 절대적인 1위로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초전도 양자컴퓨터와 극저온 전자회로에서는 미국이 가장 강한 연구 생태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국립연구소와 대학, IBM·Google·민간 양자기업이 연결되어 있어 소재와 회로,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고온 초전도 물질과 극한조건 실험에서는 중국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대형 국가시설과 많은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니켈산화물, 철 기반 초전도체, 고압 물질을 광범위하게 탐색하고 있습니다.

초전도 선재와 정밀 자석, 장기 실증에서는 일본의 경험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비스무트계 초전도체 발견부터 장선재, 영구전류 접합, 초전도 리니어까지 소재를 시스템으로 완성한 사례가 풍부합니다.

결국 미래의 승자는 가장 높은 임계온도를 발표한 국가가 아닐 수 있습니다.

값싼 초전도 선재를 대량생산하고, 냉각 비용을 낮추며, 수십 년 동안 고장 없이 작동하는 장비를 먼저 공급하는 국가와 기업이 실제 시장을 차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초전도체 니치 기술

니켈산화물 초전도 박막

고압에서 나타나던 초전도 상태를 에피택셜 스트레인으로 상압에서 안정화하는 기술입니다.

소재가 균일하게 성장하고 재현성이 확보된다면 새로운 양자소자와 고주파 전자부품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REBCO 고온 초전도 테이프

핵융합용 고자장 자석, 초전도 모터, 항공기 전기추진, SMES 에너지저장장치에서 중요한 소재입니다.

앞으로는 임계전류뿐 아니라 가격, 생산 길이, 접합 기술, 방사선 내성이 경쟁 기준이 됩니다.

극저온 CMOS와 초전도 디지털 회로

양자컴퓨터의 큐비트가 늘어나면 상온 전자장치에서 내려오는 수많은 제어선이 열을 전달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극저온 CMOS, 단일자속양자 RSFQ 회로, 초전도 마이크로파 증폭기와 같은 극저온 제어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고온 초전도 영구전류 접합

MRI와 NMR 장비는 자기장이 오랫동안 일정해야 합니다.

REBCO와 BSCCO 선재를 무저항에 가깝게 연결하는 초전도 접합 기술은 고자장 의료·분석 장비의 성능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AI 기반 초전도 물질 탐색

초전도 후보는 조성, 압력, 결정구조, 도핑 비율에 따라 특성이 크게 달라집니다.

재료정보학 materials informatics과 머신러닝을 이용하면 방대한 물질 데이터에서 유망한 후보를 먼저 좁힌 뒤 실험할 수 있습니다. NIMS도 데이터베이스와 계산을 활용해 고압 초전도 후보를 찾는 재료정보학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미국·중국·일본의 연구 전략을 비교해 보면, 초전도체의 미래는 새로운 물질을 발견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현상을 실제 전력망과 산업 시스템 안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현하느냐입니다.

특히 냉각이나 초고압 없이 일상적인 환경에서 작동하는 상온 초전도체가 현실화된다면, 송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전력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는 AI 데이터센터에는 더 작고 효율적인 전력·냉각 설비를 적용할 수 있고, 핵융합 발전에서는 훨씬 강력하면서도 경제적인 자기장을 만드는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실제 산업과 도시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는 「상온 초전도체란? 전기 저항 0이 바꾸는 전력망·AI 데이터센터·핵융합 미래 산업」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코리의 생각

초전도체 연구를 살펴보다 보면 과학의 속도는 논문 발표일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은 초전도체를 양자컴퓨터와 핵융합이라는 새로운 산업의 중심으로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중국은 거대한 시설과 연구인력을 투입해 아직 발견되지 않은 물질의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습니다. 일본은 수십 년 동안 쌓은 선재와 자석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초전도체를 실제로 움직이는 시스템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세 국가의 전략은 서로 다르지만 결국 같은 질문으로 모입니다.

초전도체를 실험실의 작은 시료에서 꺼내 도시의 전력망, 데이터센터, 병원, 열차, 핵융합 발전소 안에 넣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상온 초전도체가 언젠가 발견되더라도 균일한 대량생산과 안정적인 접합, 높은 임계전류, 장비 내구성이 해결되지 않으면 산업혁명은 시작되지 않습니다.

진짜 초전도체 경쟁은 최고 온도 기록보다 안정적이고 저렴하며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에서 결정될 것입니다.


초전도체 연구 거점 비교 자주 묻는 질문 Q&A

Q1. 미국·중국·일본 가운데 초전도체 기술이 가장 앞선 국가는 어디인가요?

분야에 따라 다릅니다. 미국은 초전도 양자컴퓨터와 국립연구소 중심의 거대과학에서 강하고, 중국은 고압·고온 초전도 신물질 탐색과 대형 연구시설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초전도 선재, 고자장 자석, 자기부상열차처럼 소재를 실제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기술이 강합니다.

Q2. 고온 초전도체는 상온에서도 사용할 수 있나요?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고온 초전도체도 대부분 액체질소나 그보다 낮은 극저온 냉각이 필요합니다. ‘고온’이라는 표현은 상온이라는 뜻이 아니라 기존 저온 초전도체보다 높은 임계온도를 가진다는 의미입니다. 일부 고압 수소화물은 상온에 가까운 온도에서 초전도성이 보고됐지만 극도로 높은 압력이 필요해 즉시 상용화하기는 어렵습니다.

Q3. 초전도체가 가장 먼저 크게 활용될 산업은 무엇인가요?

단기적으로는 MRI·NMR, 입자가속기, 양자컴퓨터, 핵융합용 고자장 자석이 중요합니다. 중장기적으로 REBCO 선재 가격과 냉각 비용이 낮아지면 초전도 전력 케이블, 대형 모터, 항공기 전기추진, 에너지저장장치로 활용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초전도체 연구 거점 비교 참고자료

  • 미국 에너지부 Office of Science
  •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NIST
  •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 SQMS
  •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
  • MIT Plasma Science and Fusion Center
  • 중국과학원 Institute of Physics
  • 중국과학원 Plasma Physics Institute
  • 중국 극한조건 종합실험시설 SECUF
  • 일본 물질·재료연구기구 NIMS
  • 일본과학기술진흥기구 JST
  • JR Central SCMAGLEV
  • JST Moonshot Research and Development Program

초전도체 연구 거점 비교 양자컴퓨터에 집중하는 미국, 신물질과 극한조건 시설을 확대하는 중국, 초전도 선재와 정밀 시스템에 강한 일본의 연구 전략 비교
초전도체 연구 거점 비교 양자컴퓨터에 집중하는 미국, 신물질과 극한조건 시설을 확대하는 중국, 초전도 선재와 정밀 시스템에 강한 일본의 연구 전략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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